[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세월호 참사 사망자들이 안치된 인천 국제성모병원 합동분향소에는 24일에도 각계 인사와 일반시민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분향소에는 중앙부처 장관 및 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가득해 안따깝게 희생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인천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800여명의 각계 인사와 시민이 찾아 조의를 표했다.희생자들을 조문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은 이모(44)씨는“지금 고등학생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비슷한 나이의 학생들이 안타까운 일을 겪은 것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남의 일같지 않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이 씨는 이번 사고를 보며 남이지만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된 유가족들은 얼마나 많이 힘들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합동분양소에는 환갑기념 제주여행을 떠났다가 침몰사고로 숨진 인천 용유초교 동창생 7명과 일반 승객 1명 등 8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현재 국제성모병원에 안치된 8명의 희생자들은 4일장을 치른 뒤 오는 25일 오전 8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분향소가 설치된 지난 22일 오후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이 조문했다. 시는 유가족들이 원할때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세월호에 탑승했던 인천 지역 주민은 36명이다. 이들 가운데 사망한 3명은 장례가 치러졌고 8명은 국제성모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나머지 25명 중 19명은 구조됐으며 6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일반 시민도 조문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