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격차 축소 흐름…환율 더 떨어질 수도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일 대비 0.7원 하락한 1349.5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35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0.25%포인트(p)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발표된 후 장중 1345.50원까지 떨어지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통상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져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 하지만 이날 반대로 원화가 강세를 보인 현상은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전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향후 3개월 이내 금리를 현 수준인 3.25%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연내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적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최대 2회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따른 한미간 금리 격차 축소 흐름이 원화 강세를 이끈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77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05.35원보다 3.42원 상승한 수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