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외 모든 유형 거래량 줄어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지난 7월 거래량이 10만건을 넘어서며 연내 최고치를 찍었던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이 8월 들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10%대 하락했다.
특히 거래량은 지난 2월과 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의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는 총 9만317건으로 7월 대비 10.6% 줄어들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월(7만8215건)과 1월(8만1594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 7월 이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 등 각종 대출규제와 비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 위축 등이 부동산 거래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한 달간 거래금액도 36조3463억원으로 7월보다 17.3%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8만7674건·29조845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3%·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연립·다세대 주택(빌라) 거래량이 전월 대비 0.2%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의 거래가 줄었다.
공장·창고 등(일반)의 거래가 22.4% 줄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공장·창고 등(집합)은 17.2%, 상가·사무실 12.4%, 오피스텔 12.3%, 아파트 11.5%, 토지 11.4%, 상업·업무용빌딩 9%, 단독·다가구 6.2% 각각 감소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이 7월보다 25.2% 증가했지만 공장·창고 등(집합)이 70.7% 줄어드는 등 나머지 유형은 모두 감소했다.
아파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전국 거래량은 총 4만2374건, 거래금액은 21조436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1.5%, 20.2% 줄었다. 특히 수도권의 감소폭이 컸다.
서울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총 5982건·10조6639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30.9%, 32.9% 줄며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경기(14.8%·1만2746건), 인천(7%↓·2888건), 경남(6.6%↓·2511건), 부산(6.6%↓·2469건) 등이 이었다.
광주와 경남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월은 물론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