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룡 아마존·이케아 국내 상륙 임박…관련 업계 초긴장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통업계가 녹록치 않은 하반기를 보낼 전망이다.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가구업체 ‘이케아’의 하반기 국내 상륙이 임박하면서 가뜩이나 내수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유통업체들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는 까닭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한국법인은 올 하반기 국내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아마존은 지난 1995년 온라인 서적을 공급하며 출발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전자책과 영화, 음악콘텐츠와 더불어 IT기기·유통까지 포함한다. 지난해 이들은 매출 740억달러(약 79조원)를 기록하는 등 수익 중 절반을 해외 12개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특히 지난해 5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초 한국 법인 대표를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 초읽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아마존의 진출은 국내 유통시장뿐 아니라 출판, 전자업계 등 전방위적으로 뿌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특히 교보문고, 인터파크, 예스24 등 온라인 서적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마존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국내 오픈마켓들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다 보고 있다.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신세계·현대 같은 국내 유통 공룡들까지도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자체 물류센터를 활용해 미국 온라인 소매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말 광명점 오픈을 필두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세계 최대 가구 공룡 ‘이케아’도 국내 유통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