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8일 오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 고창환(67) 세모 대표이사의 용인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A 아파트 고씨 자택에 들어가 1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벌인 끝에 낮 12시10분께 검은색 서류가방 하나를 들고 나왔다.
검찰은 이날 유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불법 외환거래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날 오전 고 대표 자택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유 전 회장 차남 혁기(42)씨 소유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 사무실과 혁기씨의 과거 대구 주거지, 선릉로에 위치한 모래알디자인 사무실, 유 전 회장 최측근 중 한 명인 고 대표 자택 등이 포함됐다.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고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고 대표는 2000∼2003년과 2004∼2010년 2차례 한국제약 이사직을 맡은데 이어 2008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를 역임하는 등 유 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왔다.
검찰은 수년간 관계사의 대표와 이사 등을 지낸 고씨를 상대로 자금 거래 내역과 함께 유 전 회장 일가의 경영 관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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