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영원하다” 익숙함에 새로움 더한 ‘뉴클래식’ 주목
상태바
“클래식은 영원하다” 익숙함에 새로움 더한 ‘뉴클래식’ 주목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11.13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로 회귀한 패키지나 맛을 확장한 스핀오프 제품 등 방법 다양
해외에서 유행한 고개끄덕밈을 활용한 코카콜라의 뉴클래식 광고. 사진=코카콜라사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유통업계가 ‘뉴클래식’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광받는 뉴클래식은 새로움과 클래식이 결합된 단어로 말 그대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브랜드나 제품에 새로움을 더한다는 의미다. 시간에 걸쳐 쌓으며 축적해 온 인지도에 색다른 경험을 더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MZ세대가 기존의 것을 색다른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즐기는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인 사례가 뉴트로다. 뉴트로란 과거 유행했던 것을 현 세대만의 시선에서 본 새로운 경험으로써 재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뉴클래식 사례의 경우에도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움을 더해 선보이고 있다. SNS 상에서 화제가 된 밈(meme)을 활용한 광고를 선보이고, 과거 패키지를 재해석하거나 새로운 맛을 더한 제품을 출시하고,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이색 굿즈를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130여년이 넘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코카-콜라가 최근 공개한 광고는 뉴클래식의 대표적인 사례다. 해외 SNS에서 시작된 고개 끄덕임 밈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이번 광고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위트 넘치는 스토리로 회자가 됐다. 진지한 눈빛을 한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인정과 존중을 표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 영화 속 장면들을 이어 놓은 밈을 기반으로 코카-콜라만의 스토리텔링을 입혔다. 광고는 김신비가 우연히 배우 류승룡과 아이콘택트를 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류승룡의 눈빛 속에서 무언가 빠졌음을 알아챈 김신비는 다급히 코카-콜라를 주문하게 된다. 이어 오정세, 박지영, 박용우, 박형수 등의 배우들이 잇달아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의 지지를 보낸다. ‘역시 이 맛이 근본’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코카-콜라를 들고 다시 한번 확신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류승룡의 모습으로 광고는 끝이 난다.
익숙하게 즐기던 과자를 과거 패키지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선보여 새로움을 선사하는 기업도 있다.오리온은 50년간 국민과자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초코파이 정의 패키지를 10년 만에 새단장했다. 새롭게 리뉴얼된 패키지는 초코파이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색상과 전통적인 패턴을 더해 세련미를 입혔다. 먹음직스럽게 잘린 초코파이를 감싸는 띠에는 과거 초코파이 패키지를 연상할 수 있는 파란색을 더했다. 10년 만의 패키지 리뉴얼을 맞아 20년 만에 추억 속 투명 패키지로 포장한 레트로 초코파이를 재현해 30만 개 한정으로 소비자에게 증정했다. 해태제과는 에이스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레트로 감성을 담은 에이스 리미티드 에디숀을 출시했다. 초창기 해태 로고와 에이스 특유의 글씨체 조합으로 에이스의 50년 헤리티지가 그대로 느껴진다. 그 시절을 함께 보낸 세대에게는 향수를, 힙한 레트로 코드를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감성을 제공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굿즈로 즐겨먹던 음식과 함께 먹거리 이상의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49년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향수 오 드 뽀싸므 넘버원을 출시했다. 보쌈의 핵심 재료인 진저(생강)의 향긋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우디 노트와 함께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트 있는 광고∙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폭발적인 반응이 온다”며 “뉴트로가 인기를 끈 후 인스타그램에서 검색되는 #뉴트로 해시태그 게시글이 약 20만 건에 달했다. 뉴클래식은 그 새로운 장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