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0돌 맞은 ‘지스타’ 개막…게임산업 미래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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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20돌 맞은 ‘지스타’ 개막…게임산업 미래 비전 제시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4.11.14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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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9부스 역대 최대 규모… 넥슨·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 참여
게임스컴·도쿄게임쇼 등 국제행사로 지스타 기대감 상승
'마법소녀 루루핑' 부스 눈길…장르만큼 다양해진 콘텐츠
크래프톤 부스 대기줄. 사진=김성지 기자
크래프톤 부스 대기줄. 사진=김성지 기자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다채로움이 주는 즐거움’ 지스타 2024 테마를 한 줄로 표현하면 이렇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14일 개막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한 지스타는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진다. 올해 지스타는 44개국, 1375개사, 3359부스(BTC관 2435부스·BTB관 924부스)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개막식에는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비롯 박형준 부산시장, 윤양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등 다수의 게임 업계 관계자가 참여했다. 강 위원장은 "지스타에 대한 유관 업계의 관심이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조직위원회는 지스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구성해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는 역대급 규모만큼 기대감도 컸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내로라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총출동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를 통해 해외 유저들에게는 준비 중인 신작을 공개했다. 이를 경험한 해외 유저들은 연일 찬사를 보내며 국내 유저들의 기대는 커져갔다. 이에 공식 개장 3시간 전에 주차장은 입장 대기 장소가 됐다. 주최 측은 1전시장과 2전시장 두 곳을 대상으로 입장 대기 장소를 마련했다. 행사장은 개막하자마자 인산인해를 이뤘고, 특히 국제게임쇼에서 호평을 받은 게임들의 인기는 뜨거웠다. 넥슨의 카잔, 크래프톤의 인조이,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은 금새 대기시간 2시간 이상의 대기열이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넷마블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에도 사람이 몰렸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다양성이었다. 지스타의 성격상 신작 위주로 부스로 됐고, 그동안은 역할수행게임(MMORPG)의 비율이 높았다. 특정 장르의 비중이 높은 많큼 파생되는 콘텐츠에도 한계가 존재했다. 최근 게임사들은 생존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을 선택하며 장르 다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한 반증이 지난 13일 진행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상위 입상작에 올랐으며, 이들 중 MMORPG는 로드나인이 유일했다.
넥슨 부스 전경. 사진=김성지 기자
넥슨 부스 전경. 사진=김성지 기자
다채로움으로 빛난 게임사들 중 주인공을 꼽으라연 단연 넥슨이었다.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은 넥슨은 7년 만에 지스타 메인 스폰서 역할 맡았으며 역대 가장 큰 300개 부스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비롯한 △환세취호전 온라인△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아크 레이더스 등 신작 게임 5종의 시연존을 준비했다. 야외로 나오니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의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하 마법소녀 루루핑)’ 부스는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게임의 메인 캐릭터 중년의 아저씨 김부장 이미지는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전달했고, 부스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은 마법주문을 외치면서 참여해 귀를 즐겁게 했다. 처음에는 부끄러운 주문으로 인해 진행자, 참가자, 관람객 모두 낯뜨거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어느새 벡스코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정된 장르로 인해 한정된 유저를 두고 게임사간 경쟁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장르가 넓어지며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함께 성장하는 느낌으로 변했다”며 “다양한 장르로 인해 글로벌 진출을 물론 국내 게임 산업의 저변 확대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은 이날은 대학수학능력시험날로, 둘째날부터는 관람객이 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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