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비판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무소속 이병완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7일 기자회견을 하고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폭거인 전략공천을 과감히 거부하는 용단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하고 "시민운동가 출신인 윤 전 위원장은 자신을 가장 혁신적이고 민주적 후보라고 자임하며 당선만 되면 잘하겠다는 무책임한 약속만 하지 말고 진정한 광주정신을 지닌 시민운동가로서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전략공천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책임은 윤 전 위원장에게 있고,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직 공무원들의 모임인 광주시행정동우회 회장단은 성명을 내고 "시민이 뽑아야 할 시장 선출권을 밀실야합의 전략공천으로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은 150만 시민을 농락한 것"이라며 "전략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하은 행정동우회장과 5개 자치구 행정동우회 회장은 "새 정치의 기본은 민주정치를 올바로 세우는 일이고 시민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시장 선출권을 무시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정당이 새 정치냐'는 한탄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 북구 의정동우회도 자료를 내고 "광주시장 후보는 전략공천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도 광주시민의 의사를 도외시한 패거리 챙기기 식 낙하산공천을 한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김한길·안철수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실천연합 등 5개 정치단체는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를 근원지로 출발한 새정치가 파산선고 됐음을 선언한다"며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자료를 내고 "'새 정치·새 인물론'에 원칙적으로 공감하지만 이번과 같은 방식(전략공천)은 6월 항쟁 이후 진화된 정당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며, 광주 시민들의 선택권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견 문학인 김모씨는 "야당으로서 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영남권에서 전략공천을 하는 것인데도 야당의 본산이자, '민주당'의 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 전략공천한 것은 광주시민의 가치를 너무 쉽게 평가한 것"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고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