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역규모 1조2천억, 환율 변수…원·달러 환율, 1천원대이하 전망
[매일일보 정수남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교역 1조달러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원화 강세 때문이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2.50원으로 지난 2일 종가보다 7.80원(0.76%) 내렸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인 지난 2008년 8월 8일(1027.9원) 이후 5년 9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여기에는 연휴 기간에 쌓여 있던 수출 업체들의 달러가 시장에 동시에 쏟아진 데다, 미국 성장률 둔화 전망 등 달러 약세 요인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했다.이로 인해 국내 수출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권은 이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 종목인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에 큰 타격을 예상했다.실제 생산된 차량 4대중 3대를 수출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환율 10원 하락 시 연간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상대적으로 자금 줄이 튼튼하고 선물환 거래 등 환율 변동에 대비한 다양한 대비책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무방비 상태다. 우리 수출 중기의 68%는 환율 위험관리를 전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올해 안에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더 문제라고 금융권은 지적했다.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외환자금과 관계자는 “정부는 원칙적으로 외환 시장을 시장 원리에 맡기고 있다”면서도 “환율 변동 상황을 고려해 그때 그때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관리 의지를 밝혔다.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세계에서 9번째로 교역 1조달러(1조823억달러=수출5578억달러+수출5245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2년 1조693억달러(수출 5497억달러,수출 5196억달러), 지난해 1조752억달러(수출 5597억달러,수출 5155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우리나라 교역규모를 1조1575달러(수출 5955억원, 수입 5620억원 )로 전년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08원, 1127원, 1095원으로 변동했으며, 올해 수출 기업들은 1050원으로 경영 전략을 세웠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