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여파에 오피스텔 전세·월세 보증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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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여파에 오피스텔 전세·월세 보증금 급등
  • 최한결 기자
  • 승인 2024.12.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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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전세금 작년보다 11.9%↑
월세보증금은 1700만원 올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오피스텔 전월세 정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 서울시민이 최근 시내 모 부동산중개업소 앞을 지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최근 수년간 잇따른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에 서울 오피스텔 전세금과 월세 보증금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피해 우려로 빌라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한 데 따른 풍선효과로 분석된다.
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4713만원으로 작년 연간 평균 2억2086만원 대비 11.9% 올랐다. 서울의 오피스텔 평균 전세보증금은 △2021년 2억1602만원 △2022년 2억2497만원△2023년 2억2086만원 등으로 최근 몇년간 소폭 범위에서 오르내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2027만원 오른 것이다. 올해 1∼10월 월세 평균 보증금도 5751만원으로 작년보다 42% 올랐다. 평균 월세 보증금은 2021년 3261만원→2022년 3614만원→2023년 4051만원으로 연간 오름폭이 350여만∼430여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1700만원 뛰었다.
월세 보증금은 지난 1월만 해도 4870만원이었지만 3월에는 5716만원으로 5000만원 선을 넘더니 6월에는 6045만원을 기록했다. 10월에는 688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전세금 및 보증금 증가 추세와 달리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는 지난 2023년 78만원에서 올해 80만원으로 2.6% 오르는 데 그쳤다 다방은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오피스텔 전세나 반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세금과 보증금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월간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를 보면 서울의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5월 99.69→6월 99.71→7월 99.73→8월 99.75→9월 99.78→10월 99.80 등으로 지속 상승세다. 다방 관계자는 "보통 월세와 전세금은 비슷한 상승폭을 보인나 올해는 월세보다 전세금 상승폭이 훨씬 가팔랐다"며 "빌라 전세를 찾거나 현재 빌라 전세로 있는 사람들이 아파트로 옮기자니 부담이 커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많이들 선택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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