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만난 이철우 지사, 웃으면서도 묘한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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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만난 이철우 지사, 웃으면서도 묘한 분위기 연출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4.12.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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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대구경북행정통합·경주APEC·안동의과대한신선 등 협조 검토
이철우 지사 "국회의원 3번 하면서 감액 예산 처음 봐"
경북도청을 방문한 이재명(왼쪽) 대표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조용국 기자
경북도청을 방문한 이재명(왼쪽) 대표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 조용국 기자  |  12월 첫 일정으로 경북 안동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도지사와 경북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청을 처음 방문한 이 대표는 도지사실 문 앞에 마중 나온 이철우 지사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만들고 자리에 앉았다.
이 대표는 이 지사에게 “자신의 고향이 안동이며, 할아버지 산소는 영양, 할머니 산소는 안동, 아버지 어머니 산소는 봉화에 있다”면서 “한 나절이면 갔다 올 수 있다”고 웃으며 경북의 인연을 강조했다. 하지만 묘한 신경전도 감지됐다. 이철우 지사가 경주APEC 예산을 요청하면서 "저도 국회의원 3번 해 봤는데 예산도 어제 보니까 감액했는데 처음 본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기업 특활비니 뭐니 이런 것 만 잔뜩 넣어 삭감 했다"고 대응했다. 이어 이 지사가 "APEC 법안은 통과시켜 줬는데 예산을 안주고 감액해가지고"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그거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면 나도 더 심한 예기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이재명 대표에게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따른 협조와 내년에 열리는 경주APEC 예산 증액, 안동의과대학 신설 등에 대해 적극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이 지사는 행정통합과 관련 민주당의 협조를 강조하면서 “이 대표께서 국회에서 일반입법을 만들어 정부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면서 “단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지원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화답하면서 지방소멸 방지의 한 방안으로 지역화폐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APEC 예산은 정부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안동의과대학 신설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제 고향을 아주 잘 지켜주셔서 고맙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달라”며 말하고는 이후 대화는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이 대표는 경북도청 방문이후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튿날에는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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