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AI 강화하는 K-가전,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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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I 강화하는 K-가전,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12.0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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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가전=삼성' 강조…판매국 확대
LG전자, AI 가전 개발 몰두…B2B 사업 확장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가상 옥외광고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가상 옥외광고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내 가전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시대가 다가오면서 가전 기업들은 AI 제품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를 탑재한 스마트가전을 선보이면서 시장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AI가전=삼성'을 강조하며 AI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한층 진화된 스마트싱스 역량을 소개하며 소비자 어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새너제이에서 가진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에 이르기까지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모든 제품군에 적용하고, 이 제품들을 연결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최근에는 AI TV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인 '생성형 배경화면'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생성형 배경화면은 타이젠 OS(운영체제)가 탑재된 삼성 AI TV에서 제공되는 생성형 이미지 제공 기능으로, 사용자의 다양한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한 이미지를 4K 화질로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로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남미, 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비스포크 AI 콤보 홍보를 위해 이색 광고, 테크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판매국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세탁건조기다. 아울러 비스포크 AI 콤보는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 'AI 허브'를 통해 타 기기 연동과 멀티미디어 이용이 가능하게 했다. AI 허브에서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다른 가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실제 집 구조를 반영한 3D 형태의 '맵 뷰'를 보며 집안의 공간별 기기 상태와 공기질, 에너지 사용량 등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실의 스마트 TV에서 시청 중이던 콘텐츠를 이어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 역시 AI 기술이 접목된 가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소비자용보다 이를 B2B(기업간 거래) 쪽 사업 적용으로 더욱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SMS 인베스터포럼에서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까지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월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했다. 앳홈은 가전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를 보유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이다. 앳홈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의 AI 허브 'LG 씽큐온'과 통합하기도 했다. 씽큐온에는 AI 에이전트 퓨론이 탑재돼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또 LG전자는 AI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합친 융합 가전에 힘 주고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전을 내놓고 반응이 좋은 경우 빠르게 차세대 제품 개발에 돌입하는 형식이다. 이종 가전을 결합해 새 제품군을 출시하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취지다. 이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워시타워, 두가지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 세탁건조기,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합친 제품, 공기청정기에 탁자를 더한 제품 등 기존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최초 신가전을 개발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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