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에 즉시연금 판매도 급감...구조조정 가속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세제개편에 따른 영업 위축과 저금리 지속에 따른 역마진으로 생명보험사들의 수익성 저하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11일 금융감독원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올 1월 한 달간 신계약 실적은 전년 동기 38조9049억원에 비해 7조7787억원(20%) 줄어든 31조12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계약 실적은 전년대비 3% 감소한 282조7875억원이다. 신계약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3년만으로, 이는 생보사들이 얻을 수 있는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생보사들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나 줄었다. 신규 판매를 통한 수익인 초회보험료가 51.8%(10조8740억원)나 줄면서 수입보험료 규모도 8.2%(6조9011억원) 떨어진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지난 2012년 이뤄진 세제개편으로 2억원 초과시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면서 즉시연금 상품의 인기가 사그라든 것도 생보사의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4분기 대형 3개 생명보험사의 즉시연금 수입보험료 역시 전년동기대비 78.7% 감소했다.이에 더해 자산운용부문의 이자율차 역마진 문제는 생보사의 위기에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5%로 보험료 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인 5.17%에 못 미치면서 0.67%포인트의 역마진이 발생했다. 보장성보험의 판매부진으로 저축성보험의 계약 고객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