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서민금융… 정부發 구조조정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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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서민금융… 정부發 구조조정 급물살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12.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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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3일 ‘2024년 2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 개최
금융위, 상호금융권에 “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논의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서민금융이 흔들리는 가운데 정부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3일 부위원장 주재로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해당 협의회에서는 PF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120% 적립' 요구에 대한 상호금융의 유예 요청과 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등에 대안 논이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논의 연장선으로 금융권에서는 서민금융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많다. 서민금융의 대표주자인 상호금융의 연체율이 급증해서다. 실제로 신협의 연체율은 6개월 사이에 약 2배로 뛰었다. 지난해 말 3.63%였던 신협의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6.25%로 치솟았다. 농협·새마을금고에 이어 자산규모가 3번째로 큰 신협 자산건전성에 ‘연체율 급등’이라는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또 다른 서민금융업권이 저축은행의 경우 절반 가량이 두자릿수 연체율을 기록 중이다. 3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전체(79곳)의 45.6%(36곳)가 연체율 10% 이상이다. 20%에 육박하는 안국저축은행(19.37%)을 비롯해 유니온(16.3%)·스카이(15.83%)·라온(15.8%)·드림(15.22%)·영진(15.21%)·상상인저축은행(15.06%) 등이 10% 중후반의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연체율이 두 자릿수를 넘어가는 곳은 14곳(17.7%)에 불과했지만, 일 년 새 대폭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20% 넘어선 곳도 ▲솔브레인저축은행(36.9%) ▲안국저축은행(24.81%) ▲대아저축은행(22.65%) ▲상상인저축은행(22.27%) 등 4곳에 달했다. 다행히 최근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불씨는 살아나고 있다.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것. 현재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해당 M&A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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