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과 국민 무시한 계엄 선포 받아들일 수 없어"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21명의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일동은 4일 국가를 대혼란에 빠트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탈당과 국무위원 전원 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일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대한민국은 헌법 질서를 준수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전시가 아닌 한 군인통치는 허락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동은 "우리는 정의와 공정을 기치로 지난 2022년 봄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위해 헌신했다. 야당의 국회 폭력에 맞서 함께 싸웠다"면서도 "하지만 헌법과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한 계엄선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우리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탈당을 거부한다면 당 지도부는 대통령을 윤리위에 회부하고 출당 조치해 달라"고 했다. 일동은 또 "대통령은 국민들께 직접 사과하고 국무위원 전원은 사퇴하라"며 "특히 이 사태에 책임 있는 (김용현) 국방부장관, (이상민) 행안부장관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개시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성명에는 김근식, 김영우, 김영주, 김종혁, 김준호, 김혜란, 류제화, 박상수, 서정현, 오신환, 유의동, 윤용근, 이재영, 이종철, 이창근, 이현웅, 조수연, 최기식, 최돈익, 호준석, 황명주 등 총 21명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