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은 22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연일 거론되는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와 개각에 대해 “모두가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쇄신, 그리고 새로운 나라로 바꾼다는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전면적인 교체나 개각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또한 ‘비서실장을 제외한 나머지를 바꾼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세월호 대참사의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청와대, 대통령의 명을 받아서 국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무위원, 즉 행정각부의 장관들은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의 책임은 이분들의 업무현장 집행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책임을 져야 해서, 모두가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쇄신 그리고 새로운 나라로 바꾼다는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전면적인 교체나 개각이 있어야한다”면서 내각총사퇴를 거론했다.또 ‘비서실장을 제외한 나머지를 바꾼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그렇다고 해서 청와대 기능이 마비가 될 정도로 모두가 다 교체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분위기 쇄신이라든지 대통령의 국정쇄신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차원에서의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지역·고하를 불문하고 좀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그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까지도 경질하는 것이 맞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또한 그는 ‘검찰 출신 의원으로서 검찰의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바꿔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국민의 열망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검찰이 민·관의 유착관계를 뿌리째 뽑으려는 의지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검찰이)이번만큼은 용두사미로 끝나거나 태산명동서일필 식으로 흐지부지 돼버리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검찰을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고 역설했다.한편 박 의원은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이 트위터에서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입니다’라고 표현한데 대해 “5.18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국가가)권력과 군력을 사용해서 무차별 살해, 진압을 했던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미필적 고의도 있지만 제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서(일어난 일이다). 권력의 직무유기나 의도적인 살인 행위는 아니지 않느냐 하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이어 “정부가 제대로 됐더라면 사람들을 대참사의 도가니 속에 넣지 않고 구조 할 수 있었을 텐데 못했다는 점에서 국가의 책임을 이야기하고 국가의 부도덕성을 이야기하는 5.18 문제와 비교를 할 수는 있다고 본다”면서도 “바로 세월호 사고가 광주와 똑같다는 인식은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사회자가 ‘어떤 광주분은 문 의원의 표현에 대해 ’5.18의 핵심은 부당한 권력에 대한 저항인데 문 의원은 저항은 빼고 희생만 생각한 모양‘이라고 지적한데 대해 “그 부분은 동의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