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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1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라 개최됐다.진보 성향 단체들은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반대하고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등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과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30여개 단체들은 이날 청운동사무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논의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1년이 넘었지만 북미관계는 기대만큼의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선언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군 아프간 재파병 강요를 중단하고 이명박 대통령도 재파병 방침을 철회하라"며 "파병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될 뿐인 침략적 한미 전략동맹을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파병반대연석회의는 오후 7시30분부터 명동에서 회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전평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보수 성향 단체들은 반대로 "한미동맹을 강화하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환영했다.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성우회, 재향경우회 등 227개 단체들로 구성된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이날 광화문 세종로에서 '오바마 대통령 환영행사'를 진행했다.이 단체 소속 회원 1만2000여명(경찰 추산 5500여명)은 서울광장부터 광화문광장까지 세종로 인근 도로를 가득 메운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한미동맹을 강화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2012년 4월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이 예정대로 한국군에 이양되면 한미 안보동맹의 상징인 한미연합사는 자동 해체되기 때문에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기돼야 한다"며 전작권의 한국군 전환 시기의 연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