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최근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제도 개선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 전국 24곳에서 2만51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5370가구다. 수도권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이 7267가구다. 특히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중랑구·성북구 등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최근 정부 발표 주요 골자는 디벨로퍼(시행)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사업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부동산 PF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낮은 자기자본 비율(현 2~3%)을 선진국 수준인 최소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저자본 고보증 구조'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 PF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주택 공급 여건 개선도 기대되지만, 자본이나 사업성이 부족하면 아예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지고 일부 사업자들은 자기자본비율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작은 사업장 위주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어 공급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분양 시장도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 시장 변화와 고금리로 개발자와 건설사들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기 둔화도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클 전망이다.
건축비 및 자재비의 상승으로 분양가 상승도 예고된 가운데 PF 개선 방안까지 발표되면서 주택 공급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공급 부족 현실화 전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PF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불안정한 주택공급 상황 역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역 일대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구역)로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로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실, 판매, 문화 및 집회, 근린 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MXD로 조성된다. 지하철 7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에 KTX 강릉선과 중앙선이 연결된 상봉역 역세권으로 향후 GTX-B도 정차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11월 말 오픈하고 12월 청약을 받는다. 총 1223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59·84㎡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양은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공동 8BL(블럭)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동, 전용 59·84㎡ 총 889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인천 중구에서 11월 말 분양하고, 12월 청약을 받는다. 총 4개동 667가구로 짓는다. 이 중 아파트 492가구와 오피스텔 88실을 합쳐 총 58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롯데건설이 대전 동구 가오동에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0㎡, 총 952가구 규모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대전에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다.
양우건설은 세종특별자치시 5-1생활권 L12BL에 들어서는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약 2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이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에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12월 분양 예정이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으로 구역 내 3개(A1, A2, A3) 블록에서 총 3673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