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스테인레스 재질의 야외 조각품들이 악기로 바뀌어 음악을 들려주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다양한 소재를 통해 조각과 다른 예술 영역의 융합을 추구해온 중견 조각가 최금화씨가 이번에는 조각과 음악 이야기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개인전을 연다.
조각가 최금화씨의 `세헤라자데-음악이야기展'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1층 콩코스홀과 야외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세헤라자데-음악이야기展'은 지난 2012년 조각과 문학의 조화를 주제로한 `세헤라자데' 전에 이은 연작 전시의 성격을 띤다.경제자유구역청 야외에 설치한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의 야외 설치작품인 피아노 (가로 300×세로420×높이 300 cm)와 같은 재질로 만든 나팔 (가로 700× 세로 250 ×높이 250 cm). 등이다.
정종배씨(일렉트릭 엔지니어링 디렉터)와 협업해 제작한 피아노 작품은 연주도 할 수 있고 연주를 하지 않을 때에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예술과 기술의 협업으로 이루어 낸 한국 최초의 연주 가능한 대형 피아노 야외 조각 작품이다.나팔 역시 입으로 불면 바람 센서를 통해 나팔소리가 나도록 제작됐다.콩코스 홀에서 진행되는 실내전시에는 기존의 세헤라자데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재질의 캐릭터 외에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보여주는 스텐레스 스틸로 제작된 지휘자와 성악가 등 12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예술작품, 설치조형물이 이제는 누구에게나 좀더 쉽게 이해되고 즐기는 기회를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피아노, 나팔 등 야외 조각품은 관람객이 직접 연주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갤러리처럼 전시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자칫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는 관공서 공간도 훌륭한 문화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8일 오후 4시 인천경제청 1층 콩코스 홀에서 이번 전시된 작품`지휘자'의 모델인 서희태(밀레니엄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진행하는 오프닝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콘서트에서는 서희태씨가 관람객들에게 조각작품과 관련된 음악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소프라노 고진영씨가 공연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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