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1,200여 동작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선 6기 동작구청장 이창우입니다.
구민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선택으로 저는 오늘,
동작구청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조금 전 취임선서를 하면서 잘 하겠다는 각오를 굳게 다졌습니다.
그리고 선거 기간 주민들께 들었던 격려와
당부를 다시 한번 떠올렸습니다.
시장 골목에서 “아들 같다”며 제 손을 꼭 쥐시던
따스한 어머님의 손길,
“정치인은 다 똑같다.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느냐?” 하시던
어느 아버님의 엄중한 말씀의 무게가
지금 이 순간 무한한 책임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떨림과 책임감을 되새기며,
저 이창우는 4년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더 젊고 더 새로운 동작’을 만들어 달라시던 주민들의 당부,
잊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동작 구민 여러분!
저는 선거과정에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사람 사는 동작이란, 사람이 먼저라는 소박하고 당연한 원칙이
당당하게 인정받는 세상을 말합니다.
모든 구민이 인간적·사회적·경제적 품위를 누리고
살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모든 가치의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실현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사람’이 배제된
대한민국의 시스템에 함께 분노했습니다.
내 자식, 내 가족을 살려내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요구를
두 손 빌며 정부에 애걸했습니다.
그리고 안전하지 않은 이 사회에 대한 불신과 불안으로
내 가족과 이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사람 사는 동작’은 다릅니다.
사람의 가치가 먼저라는 것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언론에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작구의 도시범죄 안전도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하위 수준입니다.
유흥업소가 적고, 주거지역이 밀집된 환경을 생각할 때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그래서 민선 6기 ‘사람사는 동작’은 무엇보다 먼저
구민의 안전과 재산을 가장 우선하겠습니다.
범죄가 일어나고 난 후에 대책을 세우는 것은,
이미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 곳곳에
예방 시스템이 도입돼야 합니다.
이는 제가 ‘셉테드(범죄예방디자인)를 도입하려는 이유입니다.
셉테드는 도시환경의 디자인을 바꿔
범죄심리가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범죄예방 기법입니다.
작은 발상의 전환만으로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입니다.
이와 함께 초․중․고의 방과 후 수업시간을 이용해
심폐소생술, 응급수영 등을 가르쳐
아이들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동작구의 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어머니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서도
불안해하지 않는 동작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이 안전이라는 삶의 기본적인 토대 위에
‘사람사는 동작’을 위한 구체적인 희망의 돛을 세우겠습니다.
첫째로, 지역발전을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을 확대하겠습니다.
동작구의 상업지역 비율은 1.8% 입니다. 동작구의 지난해
지금 동작구의 최우선 과제는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다행히 동작구는 전 지역이 역세권이라는 기회요인이 있습니다.
1․2․4․7․9호선 등 5개 노선에 모두 14개 지하철역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을 확대한다면,
열악한 상권과 재정자립도 모두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우선 동작구의 지리적 중심인 장승배기를
상업지역 확대를 위한 마중물로 삼을 계획입니다.
이곳에 관공서를 이전해 종합행정타운을 조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청사가 이전한 부지에는
문화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동작구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취임 직후 구청장 직속으로 T/F 팀을 구성해
가장 열정있는 직원을 공모하고
전략적인 목표를 단계적으로 세워 이뤄내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민선 6기의 핵심입니다.
오늘의 소득격차가 미래의 소득격차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이 땅의 청년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합니다. 일자리가 해결책입니다.
인생이모작센터를 건립해 은퇴자, 경력단절자들도
은퇴 이후의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동작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고,
경력단절 여성, 특히 주부들을 위해 재취업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일회성 일자리가 아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방안을 찾겠습니다.
아이들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아이를 낳는 건 부모지만,
키우는 것은 사회가 함께 해야 합니다.
저는 차별 없는 보육서비스를 위해 공보육을 강화하겠습니다.
공립 보육시설을 확대하고, 보육서비스 시간 또한 연장해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애쓰시는 보육교사의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영유아 일시 안심 보호센터와 청소년중독예방센터도 설치하겠습니다.
동작구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이 누구나
자신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빈부의 격차가 교육의 격차로
다시 빈부의 세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일 잘하고, 열심히 하면 대우받는 원칙을 반드시 세우겠습니다.
저는 공직사회의 사기가 충만해야,
그만큼 지역사회에 헌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칙이 있고,
공정한 인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행정혁신, 그중에서도 인사혁신은 구청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조직을 현장 위주로 개편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제 임기 내 반드시 공직문화 혁신을 이루어내겠습니다.
그래서 일 잘하는 동작구, 헌신하는 동작구,
사랑받는 동작구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이것이 구청을 바꾸고 나아가
동작구를 바꾸는 변화의 원동력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세월호 슬픔을 함께 겪으며,
사람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프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성장 위주의 정책,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 발전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함께 목격했습니다.
저는 오늘 일일이 공약을 열거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할 방향에 치중했습니다.
왜냐하면 민선 6기의 출발선에 선 지금,
‘사람사는 동작’을 현실로 만드는 주체는
바로 주민 여러분과 여기 계신 공직자 여러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저 혼자 하지 않겠습니다.
구청장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겠습니다.
항상 주민과 직원 여러분을 향해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정책을 만들 때 주민 의견을 묻고, 완성된 정책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주민들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주민들의 말씀을 더 나은 정책으로 만드는
가장 귀중한 자원으로 삼겠습니다.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동작구를 더 젊고 더 새롭게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4년 뒤, 새롭게 변한 동작구에서
주민 여러분, 직원 여러분과 다시 함께 서겠습니다.
사람 사는 동작을 위한 위대한 첫 발걸음을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