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한국무역협회는 '제45회 무역의 날' 을 맞아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들에게 정부표창 및 수출의 탑을 수여한다.이번 행사는 금융위기와 세계경제 불황 속에서 한국이 세계 수출랭킹 '10위'에 오른 것을 기념하는 자리로, 총 1504개 수출업체가 수상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금탑산업훈장을 비롯한 산업훈장 40명, 산업포장 37명, 대통령표창 85명 등으로 개인 포상자가 전년 824명에 비해 42명이 늘어났고, 수출탑 수상업체도 전년 1403개에 비해 101개사가 증가했다.그중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교역량이 감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 수출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한 중국 수출기업들과 어려운 일본 수출환경에서도 활약한 기업들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금융위기 이후 한국 수출회복에 기여한 중국 진출 기업지난 1994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두산인프라코어가 올 상반기 15억9263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해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익성확보를 위해 영업이익이 좋은 가스엔진 판매활동을 강화해 상반기 매출 26억 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9억 원) 175% 성장을 일궈냈다.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유럽국가 발전기 메이저 7대 회사 중 프랑스 SDMO사(2위), 스페인 HIMOINS사(3위)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중국, 인도, 북미 공장에 엔진을 공급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2억불탑'을 수상하는 LCD 제조업체 뉴옵틱스는 LG디스플레이의 해외시장 확대에 발맞춰 지난 2007년 8월 중국 광저우에 신보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뉴옵틱스는 2008년 1월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인 하우스 방식으로 BLU(Black Light Unit)의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해 2008년 2799억 원, 올해 34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생산 증가로 추가 공장 증축도 계획하고 있다.중국에 전도성타일을 수출해 온 이에스디웍은 올해 1462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이번에 '100만불탑'을 받는다. 이에스디웍은 해외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2004년 9월 중국 소주에 100% 단독 출자한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07년 동관, 2009년 천진으로 중국시장에서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 외에도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 활약을 펼쳤던 바디텍메드가 '한국무역협회장 표창'을 받고, 여성 패션업체인 보끄레머천다이징은 '1000만불탑', 대흥테크가 '500만불탑'과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다. ◇ 대일 수출급감 속에서도 수출에 성공한 기업'500만불탑'을 수상하는 진미식품은 2005년부터 일본에 김치를 수출, 533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진미는 연 6회 이상 정기적으로 일본을 방문해 시장을 점검하고 있고, 관서지역은 다우 트레이딩, 큐수지역은 산유코퍼레이션, 트라이얼 컴퍼니, 관동지역은 푸드레벨과 각각 협력을 통해 무역 업무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일본 기무치와 경쟁하기 위해 국내 대학 연구팀과 수출용 김치용기를 트레이, 컵 형태로 바꾸는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일본 큐슈, 오사카 지역뿐만 아니라 홍콩 등으로 수출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운송서비스 업체 팬스타라인닷컴은 지난 1999년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일본의 JR철도와 연계한 운송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이뤘다.펜스타라인닷컴은 부산-오사카 간을 운항하는 선박 팬스타페리와 일본의 JR철도로 육상운송을 연계해 부산-동경, 부산-나고야 등 일본의 주요 거점에 화물을 바로 운송할 수 있는 PUE(Panstar Ultra Express)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항공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선박과 철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으며, 올해 펜스타라인닷컴이 '2000만불탑'을 수상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했다. 한편 이번에 '5000만불탑'을 수상하는 광픽업 전문회사인 옵티스는 설립배경부터 남다르다.광픽업 사업을 진행하던 삼성전기의 사업을 포기로 삼성전자가 광픽업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주형 옵티스 대표가 일본업체에 전부 뺏길 수 없다는 생각에 삼성전자에서 광픽업을 개발하던 연구진과 함께 2005년 지금의 옵티스를 설립한 것이다.이후 옵티스는 일본기업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리핀에 공장을 설립, 3개로 확대해 2008년 4117만 달러, 2009년 6202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등 매년 60%정도의 수출 실적 향상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 대동농업협동조합이 백합과 장미 등을 일본에 수출해 올해 1374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려 '1000만불탑'을 수상하며, 한국오츠카제약이 '2000만불탑', '철탑산업훈장', 한스코, 건창산기가 '2000만불탑'을 받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