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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송도갯벌 6.11㎢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사를 둔 람사르 사무국은 최근 송도 6·8공구 옆 2.5㎢, 11공구 옆 3.61㎢ 등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 6.11㎢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했다. 이로써 송도 갯벌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람사르 습지가 됐다.송도갯벌 람사르 습지증서는 1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습진의 날 기념식에서 손재학 해양수산부차관으로부터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전달 됐다.송도갯벌은 저어새·검은머리갈매기 등 세계 멸종위기종의 번식지로 그동안 체계적인 보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람사르 사무국은 저어새·검은머리갈매기 등 세계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송도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천700마리 정도 남아 있는데 이 중 200∼300마리가 매년 봄 송도 갯벌에서 알을 낳는다. 검은머리갈매기도 전 세계 1만5천여 마리 중 250쌍 정도가 송도를 찾아 번식하고 있다.송도 갯벌은 국내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2012년 6월 한강 밤섬 지정에 이어 2년 만의 성과다. 인천시는 송도 갯벌을 200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후 지난해 6월부터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해 왔다.시는 송도 갯벌의 람사르 습지 등록을 계기로 인천이 환경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이전까지 국내에는 인천의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를 비롯해 전국 18개 지역 177.172㎢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 관계자는“갯벌생태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람사르 EAAFP 등 국제기구와도 협력해 천혜의 갯벌자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