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허가 과정에 대한 의혹 규명할 감사원 등도 필요해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나프타가 공기 중에 유출되고 연이어 화염이 크게 일면서 주민 불안을 없앨 근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국회의원(인천 부평구갑)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SK인천석유화학이 있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는 인접 지역에 24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주변에만 8개 학교가 위치해 있어 단 한 번의 폭발사고라도 주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문 의원은 "이런 불안감 탓에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축에 대한 주민의 반대 목소리가 높았고 증축 준공 허가 전에 안전사고 우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다"고 강조했다.그럼에도 "문제점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 종료를 불과 10일 남겨둔 전임 구청장이 기습적으로 준공 허가를 승인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하면서 주민의 불신과 불안은 더욱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SK인천석유화학과 행정 당국은 특정 기업의 이윤 창출이 주민의 생명과 재산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근본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SK인천석유화학의 한 관계자는 "주민의 주된 민원 사항인 소음, 빛, 화염에 대해 대책을 찾고 있다"며 "최근 증축된 파라자일렌(PX) 공장의 시험 운전 과정에서 설비가 안정화하지 않아 화염이 다소 과하게 일었다. 충분한 시험 운전으로 안정화 단계를 거친 뒤 본격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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