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세븐일레븐 매대 점유율 오름세
경쟁사 마트·편의점서는 2~5% 불과 ‘저조’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독일 전통 제조방식을 표방하며 롯데주류가 대대적으로 출시한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가 석연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가 기존의 맥주 시장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던 롯데주류의 전망이 다소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의 롯데마트 점유율은 지난 5월 14.2%에서 지난달 16%까지 치솟는 등 전체 맥주 판매에서 구성비가 확대되고 있다.다른 자매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클라우드는 5월 5.4%, 6월 5.8%의 구성비를 각각 기록하며 기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롯데주류가 생산하는 맥주량이 연간 5만㎘로 국내 맥주 생산량의 2~3%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반면,클라우드는 경쟁사 대형마트에서는 5%대 구성비에서 정체 상태다. 경쟁 편의점에서는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3%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편의점에서는 1%도 넘지 못하는 등 부진하다.이는 롯데마트의 클라우드 마케팅에 따른 것이다.롯데마트는 가장 좋은 위치에 엄청난 수량의 클라우드를 내놓고 각종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통상수준을 벗어난 노골적인 계열사 밀어주기인 것.경쟁사 마트·편의점서는 2~5% 불과 ‘저조’
이 같은 롯데의 적극적인 클라우드 밀어내기는 생산량 부족때문이다.
롯데주류가 지난해 충북 충주에 공장(연산 5만㎘)을 짓고 클라우드 생산에 들어갔지만, 공장을 풀가동 해도 내수 점유율 2%를 넘기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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