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한국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선방하며,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1억5250만8000달러로 관세청이 월별 통계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국가별로는 중국(4485만달러)·홍콩(2873만6000달러) 등 중화권 수출액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미국(1588만2000달러), 일본(1295만8000달러), 대만(987만5000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 역시 7억9593만2000 달러로 관세청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로 파악됐다.
지난달 주요 화장품 수입국은 미국(4251만6000달러), 프랑스(2443만7000달러), 일본(1740만7000달러), 태국(675만2000달러), 중국(642만2000달러) 등이며, 상반기 화장품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8억3853만5000달러로, 무역 적자는 역대 최소인 4260만4000달러에 그쳤다.이에 따라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화장품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실제 ‘미용 또는 메이크업용 제품류와 기초화장품 제품류’만 놓고 보면 지난해 이미 흑자(1억5979만8000달러)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억8371만달러 무역 흑자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흑자 규모를 넘었다.여기에 관세청 자료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이나 로드숍 등에서 구입한 금액은 빠져 있어 실제 화장품 수출액은 이미 수입액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 인구 1억명을 넘어선 중국 시장은 연 1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국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는 한국 드라마와 K-POP 등 한류의 인기에 힘입은 바가 크고, 한국 화장품의 뛰어난 품질, 현지 시장의 철저한 분석 등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