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터미널 가동률 증가·택배 단가 인상 등 실적 개선 지속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올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국내 물류업체들이 경기침체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2분기 예상 실적은 지난 1분기 대비 각각 3.6%, 32.0% 오른 매출 1조1147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이 같은 배경은 택배터미널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한편, 택배 평균 단가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비용 감축을 통한 실적 개선에 이어 내년부터는 점진적인 택배 단가 인상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분기 단위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2017년에는 대형 택배터미널인 곤지암 택배터미널이 가동 예정인 만큼 택배처리 물동량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편의점 택배 이용량도 크게 늘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편의점 택배 사업시작 11년 만에 연간 누적 취급물량 1000만 상자를 돌파했고, 해외 항공 특송 물량 역시 전달 기준 34만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이밖에도 올해 말 국내 상륙을 예고하고 있는 가구공룡 ‘이케아’의 최종 물류사업자로 선정 될 경우 적지 않은 호재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를 담당할 유력한 파트너로 물망에 오른 상황.CJ대한통운의 경우 국내 택배업계 1위로 전국 1만5000여개의 취급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미 가구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이케아 전담팀을 만들 여력이 충분한 만큼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비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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