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불황 딛고 2분기 ‘선방’
상태바
물류업계, 불황 딛고 2분기 ‘선방’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7.29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배터미널 가동률 증가·택배 단가 인상 등 실적 개선 지속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올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국내 물류업체들이 경기침체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2분기 예상 실적은 지난 1분기 대비 각각 3.6%, 32.0% 오른 매출 1조1147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배경은 택배터미널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한편, 택배 평균 단가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비용 감축을 통한 실적 개선에 이어 내년부터는 점진적인 택배 단가 인상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분기 단위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7년에는 대형 택배터미널인 곤지암 택배터미널이 가동 예정인 만큼 택배처리 물동량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편의점 택배 이용량도 크게 늘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편의점 택배 사업시작 11년 만에 연간 누적 취급물량 1000만 상자를 돌파했고, 해외 항공 특송 물량 역시 전달 기준 34만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이밖에도 올해 말 국내 상륙을 예고하고 있는 가구공룡 ‘이케아’의 최종 물류사업자로 선정 될 경우 적지 않은 호재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를 담당할 유력한 파트너로 물망에 오른 상황.
CJ대한통운의 경우 국내 택배업계 1위로 전국 1만5000여개의 취급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미 가구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이케아 전담팀을 만들 여력이 충분한 만큼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비쳐지고 있다.

한진은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이나, 실적 개선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당사의 2분기 연결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 19.6% 오른 매출 374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택배물량 증가 부진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우체국택배의 주5일 근무로 인한 반사이익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실질적으로 한진해운을 인수함에 따라 한진그룹은 한진, 한진해운, 대한항공의 육해공 물류인프라를 모두 갖추게 됐다”며 “이는 한진의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진은 특히 지난 1∼6월까지 중국으로 향한 배송물량이 전년 상반기 대비 5% 증가 하는 등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현지 기업 포함)의 신규 물량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행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6월부터는 중국-동남아 국경 운송을 전담하는 ALB(Asia Land Bridge)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ALB는 중국과 동남아시아간의 국경운송을 의미하는 한진의 고유 해상운송 서비스 브랜드로서 항공운송 대비 최대 70%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물류업계는 38년 만에 찾아온 이른 추석을 앞두고 여름휴가까지 반납하며 명절 특별배송 체제 구축에 들어갈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여름휴가 막바지인 8월 말이 물량이 가장 몰리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