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달러 이하 환전 증빙서류 폐지로 증가세 탄력받을 듯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올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과 조선족을 비롯한 체류 외국인 증가 등에 힘입어 환전상(환전영업자)이 빠르게 늘고 있다.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전국의 환전상 수는 1323개로 지난해 말보다 48개나 늘었다.환전상 수(연말 기준)는 2009년 1424개를 정점으로 단위농협이나 새마을금고 등의 외국환 취급기관 전환과 맞물려 2012년 1207개까지 줄고서 연간 68개가 늘어난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올해 증가세는 한국을 찾는 요우커 등 외래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관광 목적의 입국은 아니지만 중국 국적의 조선족을 중심으로 체류 외국인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실제로 지난 7월말 현재 관광객, 근로자 등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143만5289명) 가운데 이른바 조선족인 한국계 중국인은 55만3645명(38.6%)에 달했다. 이는 1년 전(45만3634명)보다 10만명(22.0%) 가량 증가한 것이다.특히, 올해 들어 신설된 서울시내 개인 환전상 34곳 중 절반을 넘는 18곳은 구로구 구로동·가리봉동, 영등포구 대림동, 금천구 독산동 등 조선족 밀집지역에 있어 체류 조선족 상대의 환전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입국자 중 결혼이민자나 영주권자 등 극히 소수를 빼고는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친척 방문 동포 등 거의 모두 통계상으로는 관광객으로 간주된다. 실제 요우커가 사상 처음으로 외래 관광객의 절반을 넘어선 지난 7월 중 입국자 136만2423명 중 135만4753명이 통계상 관광객으로 처리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