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23기, 1978년 이후 578회 멈춰…고리원전만 총 181번 고장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1978년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이래 잦은 고장이나 사고로 인한 국내 원자력 발전소 23기의 가동 중단시간이 총 6년 3개월여에 이르는 것으로 15일 드러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자력 발전소 23기의 사고나 고장에 따른 발전정지시간이 총 578회, 5만5천769시간46분에 달했다.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정지시간을 제외한 것으로, 일로 환산하면 약 6년3개월에 이르는 시간이다.
고리원전 1·2호기는 총 181차례 가동이 멈춰 총 1만9436시간9분(809일)간 동안 정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리원전이 가장 오래 정지됐던 기간은 1994년 11월 당시였다. 증기발생기 누설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탓에 1321시간19분(55일)간 정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에 운전개시를 한 한울 1·2호기도 1만1086시간28분(461일)간 정지됐다. 특히 운전개시 후 1달이 지난 1988년 10월에 발전기 고정자권선 접지로 2531시간14분(105일)간 정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성1·2호기도 6394시간21분(266일)간 정지됐다. 특히 1983년 7월에 주증기 습분 과다로 645시간47분(26일)간 정지됐다.
부 의원은 “국내 원전에서 원전가동이 수만 시간 중지됐었다는 점은 원전 안전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세세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