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기획·평가 등 두드러진 활약… 실적 개선 기여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식·유통업계가 주부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부 체험단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 인기를 끄는 가하면, 이는 고스란히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이어져 일선 현장에서의 ‘줌마 파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정기적인 주부모니터 운영을 통해 신제품 평가와 시장조사, 광고 모니터링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이를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올해로 14년째 운영되고 있는 농심 주부모니터는 가정주부로 구성된 아이디어 집단으로, 신제품과 기존 제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소비자 중심의 가치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실제 농심은 자사의 국내 최초 생감자스틱 신제품 ‘입친구’를 출시할 때도 주부모니터의 의견을 반영한 바 있다. 또한, 주부모니터들은 지난 2월 찰비빔면 리뉴얼 때도 매운 고춧가루와 참기름을 첨가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품질 개선에도 적극 참여했다.동원F&B도 주부모니터 패널을 통해 신제품 시식 및 평가, 시장 조사 등 회사의 제품과 마케팅 전반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실제 주부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사의 효자 상품인 ‘개성왕만두’는 주부모니터 요원들을 통한 맛 테스트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제품 콘셉트에 반영,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약 40%가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을 끌어올린단 목표다.대상은 지난 2008년부터 ‘청정원 자연주부단’을 운영해오고 있다. 청정원 자연주부단은 전체 참여 인원이 14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슈머 그룹이다. 이들은 신제품에 대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평가하고 의견을 제공하는 역할에서부터, 대상 임직원들과 함께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주부봉사단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