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째 흑자 행진...무(無)통관부문 수출 증가세는 둔화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경상수지 흑자가 31개월째 이어졌다. 반면 가공무역·중계무역 등 무(無)통관부문 수출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가 76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8월의 72억달러 흑자보다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올해 1∼9월 누적 흑자는 61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억2000만달러(12.4%) 많다.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로 840억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의 사상 최대 (799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정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기조적으로 수출이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가공무역·중계무역 등 무(無)통관부문 수출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가공무역·중계무역 등 해외생산을 통한 수출 둔화가 반영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상 수출은 전분기보다 2.6% 감소했다. 이런 감소 폭은 2008년 4분기의 -4.3% 이후 최대다.GDP와 달리 국제수지는 달러 기준으로 편제되고, 통관 기준으로 수출이 잡히기 때문에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보다 소폭 늘어났다.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가 증가했고, 7∼8월 휴가철이 끝나면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이다.상품수지 흑자는 전월의 73억7000만달러에서 77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509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지난해 9월보다는 0.8% 늘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