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으로 체질개선...대규모 인사이동은 없을 듯
한진가 3세들의 ‘깜짝승진’ 가능 변수도 올해는 적어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대기업들이 일제히 연말인사를 앞두며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진그룹은 큰 폭의 변화없이 ‘조용한 인사’를 치를 전망이다.16일 재계에 따르면, 12월 말 정기인사를 앞둔 한진그룹은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한 차례 단행한 상태에서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인사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한진그룹은 그동안 경영악화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 실천에 매달려왔다.한진그룹은 최근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을 IBK투자증권과 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에 1461억원에 처분하기로 하면서 구조조정을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전에 대한항공은 에쓰오일 지분과 노후 항공기, 부동산 등 3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대한항공은 지난 7월 자구계획의 핵심이었던 에쓰오일 지분을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아람코에 매각해 2조 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B747-400, B777-200 등 연료 소모가 많은 구형 항공기 13대를 2400억 원에 매각하는 데도 성공했다.한진해운은 지난해 실적 악화를 이유로 김영민 사장과 임원 9명을 해임하고 석태수 신임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올해 4월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까지 물러나면서 임원진 물갈이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다. 이 회사는 그동안 벌크 전용선 사업부와 유가증권 매각, 유상증자 및 대한항공의 은행 대출, 캠코 선박 매각 등을 통해 현재까지 총 1조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거기에다 3분기가 업계에서 성수기인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한진그룹은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계획의 대부분을 이행하고 이제 남은 것은 한진해운의 해외사옥 매각과 4분기 돌아오는 일반대출(1440억원)의 만기연장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진가 3세들의 ‘깜짝승진’ 가능 변수도 올해는 적어
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은 올해 구조조정을 통해 임원 감축과 조직 슬림화에 집중했다”면서 “올해 정기인사에는 대규모 임원 승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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