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의 서막 ‘블랙프라이데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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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의 서막 ‘블랙프라이데이’를 잡아라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11.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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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체 전년比 직구 상품 늘려...해외직구족 피해주의보도
▲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해외직구족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 서울 여의도에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해외 직구(해외직접구매)를 통해 고가의 다운 패딩을 구입하고자 망설였지만 결국 결제를 포기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리기 위해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최대 90%에 이르는 큰 할인 폭으로 쇼핑이 절정을 이루는 날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해외직구는 지난 해 대비 50% 가량 급증했다. 따라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G마켓이 이달 1일∼11일 고객 24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해외직구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고객이 전체의 7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오픈마켓들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앞서 직구 소비자들을 겨냥,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해 할인 행사를 통해 호실적을 기록한 오픈마켓들은 올해 할인 규모를 대폭 늘리는 등 블랙프라이데이 수혜를 누리기 위한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G마켓은 28일까지 해외직구 상품을 중심으로 ‘슈퍼블랙세일II’를 진행한다. 18∼28일 ‘슈퍼블랙프라이데이’ 기간으로 지정해 해당 기간 동안 인기 프리미엄 패딩 등 매일 여섯 가지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방식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10∼16일 ‘슈퍼블랙세일I’을 진행하고 패션, 뷰티, 유·아동 상품 등 인기 제품을 최대 55% 할인 판매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한 시간마다 한정 수량 제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이벤트를 진행해 대부분 제품이 완판됐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에도 겨울 의류, 잡화 등 미국 직수입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11월 해외 직구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하기도 했다.

옥션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규모를 훨씬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패션, 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총 35개 브랜드가 참여해 44개 상품을 선보인 반면 올해는 총 100종, 3만점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패션·잡화, 뷰티 외에도 생활가전, 가구, 유아용품 등을 포함해 다양한 상품군을 판매한다.

11번가는 11월 해외쇼핑 상품을 모은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에 이어 12월에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 쇼핑 성수기까지 두 차례에 걸쳐 소비 수요를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가전업체도 사활을 걸긴 마찬가지. 삼성전자는 이 시기를 맞아 LED 스마트 TV를 반값에 내놓고, LG전자도 44·55인치 풀HD TV를 최대 30% 가량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들도 12월을 중심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계획 중이다. 

반대로 롯데닷컴에서는 해외 역직구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역직구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롯데닷컴에서는 광군제 당일 하루 매출이 전날 대비 3.5배, 전 주 대비 4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영미권 국가의 역직구 고객을 대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년 중 최다 쇼핑시즌으로 통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국내 업체들도 특수를 누리기 위해 대대적인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해외 직구 상품 규모가 대폭 늘어난 만큼 매출도 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해 배송 지연, 반품 거절 등 각종 소비자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며 해외구매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는 문제가 발생해 업체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 한국소비자원의 1372 소비자 상담센터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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