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체 전년比 직구 상품 늘려...해외직구족 피해주의보도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 서울 여의도에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해외 직구(해외직접구매)를 통해 고가의 다운 패딩을 구입하고자 망설였지만 결국 결제를 포기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리기 위해서다.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최대 90%에 이르는 큰 할인 폭으로 쇼핑이 절정을 이루는 날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해외직구는 지난 해 대비 50% 가량 급증했다. 따라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실제 G마켓이 이달 1일∼11일 고객 24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해외직구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고객이 전체의 7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국내 오픈마켓들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앞서 직구 소비자들을 겨냥,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특히 지난해 할인 행사를 통해 호실적을 기록한 오픈마켓들은 올해 할인 규모를 대폭 늘리는 등 블랙프라이데이 수혜를 누리기 위한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G마켓은 28일까지 해외직구 상품을 중심으로 ‘슈퍼블랙세일II’를 진행한다. 18∼28일 ‘슈퍼블랙프라이데이’ 기간으로 지정해 해당 기간 동안 인기 프리미엄 패딩 등 매일 여섯 가지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방식이다.앞서 이 회사는 지난 10∼16일 ‘슈퍼블랙세일I’을 진행하고 패션, 뷰티, 유·아동 상품 등 인기 제품을 최대 55% 할인 판매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한 시간마다 한정 수량 제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이벤트를 진행해 대부분 제품이 완판됐다.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에도 겨울 의류, 잡화 등 미국 직수입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11월 해외 직구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하기도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