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하남시 당정섬에 매년 찾아오는 반가운 겨울손님 큰고니가 예년보다 100여 마리 더 많은 사상 최다 300여 마리가 날아들어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당정섬은 하남시의 대표적 자연형 생태하천인 덕풍천과 산곡천이 한강의 물줄기와 만나는 팔당대교 바로 아래 위치한 섬이다.지난 1986년부터 10여 년간 한강종합개발사업에 따른 골재 채취로 완전히 사라졌다가 이후 자연적인 퇴적작용으로 다시 복원 되었다.행정구역 상 하남시 당정동에 속하며 현재 하남시를 대표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환경보전지역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놀라운 자연의 힘을 보여준 당정섬은 다양한 미생물과 수서곤충, 어류의 서식으로 먹이가 풍부하고 주변 수심이 얕고 강폭이 넓어 시베리아의 찬바람을 피해 찾아오는 겨울철새에게 최적의 쉼터이다.아름다운 풍광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생명의 보물섬 하남 당정섬은 매년 겨울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천연기념물201호), 참수리(천연기념물243호),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243호), 비오리, 청둥오리 등 40여 종의 겨울철새 5천여 마리가 관찰되는 한강유역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다.
하남 당정섬에서 2000년 이전 100여 마리가 관찰되던 큰고니는 2000년 이후 꾸준히 그 개체수가 늘어나 200여 마리가 관찰되었다.그러나 올해 2014년 11월에는 벌써 250에서 300여 마리의 큰고니가 관찰되어 조류 관계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이는 번식지인 몽골, 중국북쪽 등의 환경이 좋아져 새끼 큰고니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하남 당정섬이 큰고니 등 겨울철새가 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조성되어져 많은 암수와 새끼로 이루어진 큰고니 가족이 찾아오는 것이다.
수도권 한강변에서 이렇게 많은 큰고니가 관찰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하남시와 당정섬의 청정성을 대변하고 있다.
한편 제2회 하남시 고니축제 ‘고니가 사는 마을’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하남 당정섬, 산곡천 일대와 하남유니온타워에서 개최된다.고니축제는 고니를 비롯한 겨울철새탐조여행, 공연, 환경과 생태 관련 다양한 전시와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