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만든 최초의 치과 중심 사회적 의료복지
[매일일보 이명훈 기자]지난달 29일 시민이 만든 ‘건강한 마을치과’병원이 성동구에 문을 열었다. 일반병원이 아닌 진료를 받고자 하는 주민, 주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의사,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건강한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광수 이하 협동조합)이다.서민들에겐 비용 부담이 큰 치과 진료를 누구나 싸고 질 좋게 누리자는 취지다. 성동구 주민이 아니어도 1인당 1계좌(5만원) 이상 출자금만 내면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조합원이 되면 최소한의 진료비용으로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다. 구강관련 정보와 다양한 교육을 제공받는다. 협동조합의 주인으로 재정과 사업을 보고받고, 1인 1표의 의사결정권을 갖는다. 현재 조합원은 710여명이다.수익금은 지역사회의 저소득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 치과 의료사업과 협동조합의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협동조합 김광수 이사장은 “지역주민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보건강좌, 의료민영화 반대 강연 등 치과진료 외 다양한 강좌를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소모임 활동 강화로 조합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성동구는 지난달 24일‘건강한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과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건강 증진 정보교류 및 공동의 발전 도모 △지역사회 건강 환경조성 및 건강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다양한 지역사회 건강 관련 사업 공동 추진 및 협력 △인적 자원 및 정보매체 지원과 교류를 통한 공동 발전 도모 등이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치과를 중심에 둔 최초의 의료복지협동조합인 건강한 치과가 성동구에 출범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치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주민의 구강건강 유지와 예방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치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성동구청과도 동반자적인 관계에서 주민을 위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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