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대용량’ 화장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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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대용량’ 화장품 판매↑
  • 안정주 기자
  • 승인 2015.01.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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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화장품 시장에서 ‘대용량’으로 분류된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침체로 용량을 늘린 제품들이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23일 인터넷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대용량’으로 분류된 화장품들의 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16일부터 한 달간 전체 스킨·로션 판매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 늘어난 데 비해 대용량 스킨·로션 판매는 62%나 늘었다.대용량 크림 판매 증가율은 87%, 대용량 에센스 판매 증가율은 84%로 전체 크림 판매 증가율(42%)과 에센스 판매 증가율(46%)을 훌쩍 넘어섰다.대용량 제품은 종류별로 주로 출시되는 화장품 용량보다 양을 늘린 제품으로 보통 스킨·로션은 200㎖, 크림은 100㎖ 이상이면 대용량 제품으로 분류한다.개별 제품별로 보면 키엘의 인기 수분 크림인 ‘울트라 훼이셜 크림’ 중 50㎖ 제품은 작년 7월부터 지난 21일까지 35%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지만, 125㎖ 제품은 판매가 68%나 늘었다.
크리니크의 대표 로션인 ‘드라마티컬리 디퍼런트 모이스춰라이징’ 역시 125㎖ 제품은 판매가 21% 늘어난 반면 200㎖ 제품은 52% 늘었고, 피지오겔 크림도 대용량인 150㎖ 제품의 판매 증가율(79%)이 75㎖ 제품(42%)을 훨씬 앞섰다.11번가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에 가격 경쟁력이 있는 대용량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과거에는 저가 브랜드들이 주로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지만,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나 국내 중고가 브랜드도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늘린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아이오페는 이달 노화방지용 크림인 ‘슈퍼바이탈 크림 바이오 인텐시브’의 용량을 기존 50㎖에서 75㎖로 늘린 제품을 선보였다.비오템은 라이프 플랑크톤TM 에센스(200㎖), 세럼 속 탱탱오일(50㎖), 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125㎖) 등 인기 보습 제품 3가지의 대용량 버전을 최근 출시했다. 모두 기존 제품보다 양이 1.6~2.5배 늘어난 제품이다.비오템 관계자는 “아쿠아수르스크림은 50㎖에서 125㎖로 양이 2.5배 늘었지만, 가격은 5만4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1.5배만 올라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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