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관 전망은 '상저하고'..정부 재정절벽 원인
[매일일보] 지난해 한국 경제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낮은 ‘상고하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연초 대다수 경제전문기관들의 전망이 ‘상저하고’로 제시되지만 실제 결과는 이와 반대인 ‘상고하저’로 끝나는 양상이 반복되는 것이다.이는 정부의 세수 결손이 누적되면서 하반기에 정부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26일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 경제 예측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기관은 대체로 상저하고의 경기 흐름을 전망하는 경향이 짙었다.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당해년 4월 기준)만 보더라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개년간 상반기(전년 동기 대비)의 성장률을 하반기보다 높게 예측한 해는 2010년이 유일했다.리먼사태 후유증으로 2009년 상반기(-3.1%,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하던 성장률이 그해 하반기(3.7%) 플러스로 반전한 데 따라 2010년은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때문에라도 상반기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해였다.나머지 해는 한은의 전망치가 모두 상저하고였다.2011년은 상반기 3.9%에서 하반기 3.5%로 성장세가 둔화됐고 2012년(2.6%→1.5%)과 2014년(3.7%→3.0%)에도 상고하저로 끝났다.
특히 작년에는 세수부족에 따른 정부의 재정집행 차질도 상고하저의 흐름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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