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우유, 수입우유 ‘저가’ 공세로 재고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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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우유, 수입우유 ‘저가’ 공세로 재고 사상 최대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2.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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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지난해 수입산 우유가 싼 가격으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산 우유 재고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산 우유 재고는 지난해 연말기준으로 전년의 9만2000여t에 비해 150% 늘어난 23만2000여t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젖소 집유량이 많아진데다가 사료 값이 내린 영향이 맞물려 원유 생산이 늘었다는 것이 유업계 설명이다.그러나 우유 재고 증가에는 지난해 수입산 우유 소비가 2013년의 158만7000t에 비해 9만6000t(6.0%) 늘어난 반면 국산 우유 소비는 199만5000t에서 2만9000t(1.5%)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수입산 증가분과 국산 감소분을 합치면 12만5000여t으로 재고증가량 14만여t과 비슷하다.우유업계 관계자는 “국산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가격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라며 “세계적으로 우유생산이 넘쳐 수입산 가격은 떨어지다 보니 국산과 가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국산 탈지분유(1㎏)의 생산원가는 1만2000원 정도인데 비해 수입산은 약 3800원이라 관세를 물고 국내에 들여와도 4000∼5000원대에 불과해 가격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2013년 하반기부터 국내 유가공업체들이 우유가격을 올린 것도 국산우유 소비 감소를 부채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낙농진흥회가 비교적 저렴한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의 우유(200㎖)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2012년은 650원, 2013년은 672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8.1% 오른 72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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