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감소에 따른 불황형..대책마련 시급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2일 한국은행은 작년 경상수지 흑자가 894억2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인 2013년 811억5000만달러 흑자보다 82억7000만달러(10.2%) 증가한 수치다.다만 지난달 한은이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900억달러에는 다소 못미치는 결과다.지난해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년 827억8000만달러에서 928억9000만달러로 늘었다.수출(6215억4000만달러)이 전년보다 0.5% 증가한 데 비해 수입(5286억6000만달러)은 1.3%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상품 수출 증가율은 2009년 마이너스(-15.9%)를 기록하고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년 65억달러에서 81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73억5000만달러에서 37억5000만달러로, 건설수지 흑자도 155억2000만달러에서 138억4000만달러로 각각 감소한 영향이 컸다.여행수지 적자는 70억2000만달러에서 53억2000만달러로 줄고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적자도 55억1000만달러에서 52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급료·배당·이자 등 본원소득 수지는 102억달러의 흑자를 냈고 송금 등 이전소득수지는 5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는 지난해 연간 903억8000만달러로, 역시 종전 사상 최대인 전년(801억달러)보다 늘었다.유출초란 달러가 국내에서 나간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들어온 것은 유입초로 표시한다.증권투자 유출초 규모가 전년 93억4000만달러에서 336억1000만달러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외국의 채권이나 주식에 대한 투자는 전년 274억9000만달러에서 428억7000만달러로 늘었다.직접투자 유출초는 전월 21억달러에서 13억5000만달러로 줄고 기타투자 유출초도 전월 78억달러에서 51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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