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기법 부족으로 고객 불편도 초래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최근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을 확대하고 있으나 데이터베이스 축적과 운용 기법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FDS란 전자금융거래에 사용되는 단말기, 접속 정보, 거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심스러운 거래를 찾아내 차단하는 시스템을 말한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우리·하나·외환은행이 지난해 하반기에 FDS를 구축했으며 국민은행은 오는 4월에,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안에 FDS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13년 8월 이미 FDS를 구축했다.지난해 카드사에서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정보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의 독려로 은행들이 너도나도 FDS 구축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현재 시중은행들은 고객의 전자금융거래가 이상거래라고 판단되면 위험 정도에 따라 해당 거래를 지급정지하거나 추가인증 처리하는 방식으로 FDS를 운용하고 있다.문제는 이제 막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들이 부정사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와 운용 기법이 부족해 정상적인 송금 과정에도 거래가 정지되거나 부정사용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이후에도 거래 정지가 반복되는 등의 고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