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채 감소 영향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올해 1월 기업이 직접금융으로 조달한 자금이 전달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7조5193억원으로 전달보다 22.6%(2조1999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3.7% 줄어든 수치다.
기업공개와 은행채 발행이 각각 1건에 그치는 등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이 직접금융 조달액의 하락세를 주도했다.이 기간 주식 발행규모는 3394억원으로 지난달보다 71.0%(8315억원) 떨어졌다.DGB금융지주(3154억원) 등 유상증자 발행액은 증가했지만, 기업공개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회사 1건으로 70억원에 불과했다.금감원은 연말에는 기업공개가 활발한 편이지만, 연초에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7조1799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6%(1조3684억원) 줄었다.특히, 지난해 월평균 2조원 수준으로 발행되던 은행채가 지난달에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1건으로 500억원 규모였다. 은행들이 금리 등을 지켜보며 발행을 연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일반 회사채는 24건이 3조19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이마트(5000억원), 현대제철(3900억원), KT(4500억원), 현대로템(3250억원) 등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의 발행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이 2조1100억원 수준이었고, A등급 5450억원, AAA등급 5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BBB등급 이하로는 발행되지 않았다.금융채 발행액은 2조3000억원으로 지난달(2조7000억원)보다 낮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도 1조479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이외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과 전단채발행 실적도 93조6354억원으로 전달보다 2.1%(2조443억원) 줄었다. CP와 전단채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60조752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8%(10조299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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