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개 회피 '꼼수' 의혹...재벌총수 연봉 공개 법안 발의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지난해 등기 임원직에서 나란히 물러난 담철곤 오리온 회장 부부의 사임 배경을 두고 또 다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사임 당시 보수 공개 회피와 회사 경영의 법적 책임과 권한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당초 의혹이 다시 되풀이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담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는 지난 2013년 회사 직원 280명 몫에 해당하는 보수를 수령했다. 담 회장이 53억9100만원, 이 부회장이 43억7900만원을 각각 받았다.담 회장 부부가 받은 급여는 오리온의 2450명 직원의 연간급여 총액 852억1100만원의 11.47%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며 임원보수 총액 134억4600만원의 72.74%에 해당한다.지난 달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13년도 국내 1500대기업 등기임원 보수의 적정성 분석’에 따르면 1500대기업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3억1448만원, 직원 1명의 평균 보수액은 4500만원이었다. 평균적으로 등기임원의 보수가 직원보다 7배 높다.그러나 오리온의 경우 등기임원과 직원간 보수총액 차이는 68.7배로 1500대기업 중 SK이노베이션(70.8배) 다음으로 컸다. 오리온의 등기임원 6명의 보수 총액은 회사직원 372명 몫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이들 부부는 전년도의 2배 수준으로 늘린 1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배당금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등의 명분으로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한 후 미등기임원 상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회장님과 존경하는 사모님이신 부회장님이 다가져가죠
참 골때리는 회사입니다. 회사 다니면서 늘 회의감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