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조선도 책임 피하기 어려워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SLS조선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근로자 11명에 대한 산재 은폐의혹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24일 노동자 한 명이 추가로 사망했기 때문이다.국내 조선업계 8위를 자랑하는 경남 통영 SLS조선은 이번에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건으로 이미지 쇄신이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경에 SLS조선 스쿠버업체 소속인 노동자 서모(54)씨가 선박 프로펠러를 수중에서 촬영하던 도중 프로펠러가 갑자기 돌아갈 때 발생한 수압으로 질식사 했다.금속노조는 이와 관련 “당시 SLS 시운전부 소속 복수의 직원으로부터 엔진워밍작업을 지시 받았으나 서 모씨가 수중촬영 중인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SLS조선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가족들과 원만하게 합의 중”이라며 “사고발생 지역이 공장내가 아닌 바다이기 때문에 현재 해양 경찰에 수사를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통영해양경찰서 형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로 형사 입건된 상태이며, 현재 수사중에 있어 시간이 경과되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SLS조선은 벌금형 처벌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8월 SLS조선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10명이 6M아래로 추락하는 산재사고가 발생했으나 사측은 사고가 난 지 4개월이 지난 12월에 신고하는 등 늦장신고로 비난과 더불어 은폐의혹까지 샀다.
하지만 당시 SLS조선사 관계자는 “중대사고 신고는 10명 이상이 되야 가능한데, 신고처리자가 사고자 명수를 잘못 파악(10명 이하)하고 있다가 뒤늦게 신고했다”며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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