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T 인프라 통해 시장성 높이 평가
저가 공세·배송 등으로 국내 ‘시장잠식’ 우려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하나 둘 한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이케아의 상륙에 이어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유통공룡’ 아마존의 국내 진입이 가시화 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3월 중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1994년 7월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아마존은 1995년 7월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으로 시작해 현재 2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다.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는 이유는 IT 인프라에 있다.특히 아마존은 국내 오픈마켓과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가 ‘유통’에 방점을 찍은 것과 달리 ‘IT 인프라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마존은 이를 활용해 한국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최적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기업이 해외로 진출한다는 것은 그 나라에 먹거리가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IT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아마존 입장에서는 물류센터 하나로 모든 것이 커버된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유통기업의 한국 진출은 96년 월마트, 까르푸 등이 국내에 생기면서 그 역사만 벌써 20년 정도 됐다”며 “사실 유통기업의 해외진출은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실제 전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월마트가 2006년 모든 매장을 이마트에 넘기고 한국을 떠났고 까르푸 역시 한국 시장을 포기한 바 있다.저가 공세·배송 등으로 국내 ‘시장잠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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