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드링크 시장… 판도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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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드링크 시장… 판도변화 예고
  • 박예슬 기자
  • 승인 2015.03.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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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원비디 가격인상에 ‘프리미엄’ 드링크도 등장
동아오츠카, 日 ‘오로나민C’ 자체생산·광동 ‘비타500’ 대항마로
▲ 약국에 진열된 드링크 제품들.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동아제약의 ‘박카스D’와 일양약품의 ‘원비디’가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한편, ‘프리미엄’ 박카스와 해외 유명 드링크가 자체 생산되면서 약국 드링크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다음달 1일부터 약국용인 박카스D의 공급가를 기존 407원에서 451원으로 10.8% 인상한다. 박카스D의 가격인상은 지난 2009년 이후 6년만이다. 이 같은 결정은 제조원가 상승의 어려움에도 불구, 공급가 인상을 미뤄왔으나 원재료 가격과 제반비용의 지속적 상승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제약사 측 설명이다.
박카스와 함께 약국용 드링크 제품 중 하나인 일양약품의 ‘원비디’ 공급가도 인상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원비디 공급가는 다음달부터 14% 인상될 조짐이지만, 정확한 인상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일양약품 관계자는 “박카스 가격인상 이후 내부적으로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여기에 신규 제품 출시도 예고되는 분위기다. 신동욱 동아제약 사장은 올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박카스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검토 중임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가 시장에서 워낙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브랜드다보니 리뉴얼을 하는 데도 신중해야 한다”며 “프리미엄 박카스는 구상 단계이고 연내 출시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지난해 박카스의 총 매출액은 1860억원, 이중 약국용 박카스D의 매출은 1500억원이었다.한편 약국에서 많이 팔리는 비타민드링크 시장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포카리스웨트로 알려진 동아오츠카가 지난달부터 일본의 인기 드링크 ‘오로나민C’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존 비타민드링크 1순위를 고수하고 있는 광동제약 ‘비타500’의 대항마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비타민 드링크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두 제품 간 차이도 있다. ‘無카페인’을 강조하는 비타500과 달리 오로나민C는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며, 탄산을 넣어 청량감을 가미한 것.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오로나민C가 출시된 지 한 달째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좋은 편”이라며 “카페인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커피믹스의 4분의1 수준으로 미미하고, ‘종합영양드링크’라는 특징으로 비타민D군과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군을 첨부했다”고 전하며 기존의 비타민C 드링크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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