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서울시는 올해 도로 함몰 등 원인이 되는 낡은 하수관 정비에 2890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20일부터 공사를 발주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하수관로는 총 1만 392㎞로 이 중 설치한 지 30년 이상 된 하수관이 전체의 48.3%를 차지한다. 특히 노후관 중에서도 3천700㎞가 도로 함몰이 우려되는 지역에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올해 노후 하수관 정비에 1840억원, 하수도 침수방지 사업에 1050억원 등 총 289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특히 노후 하수관 정비 예산은 지난해보다 35% 증가, 최근 시내 곳곳에서 발생한 도로함몰로 늘어난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는 여전히 관련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50년 이상 된 하수관 932㎞를 2018년까지 정비하려면 연평균 2565억원이 필요하지만 시 재정 여건상 1548억원이 한계로 매년 1017억원의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후 하수관은 도로함몰의 주원인이며 사고가 이어지면 재난 수준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