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진영 기자] 최근 불법 낙태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낙태 허용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낙태 허용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불법낙태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53.1%로 나타났고, ‘허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19.5%p 적은 33.6%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남녀 모두 낙태 허용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으나, 남성의 반대가 59.8%로 응답자 절반을 넘는 반면, 여성층에서는 47.6%로 조사됐고, 반면,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성(37.4%)이 남성(29.7%)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만 낙태 허용 찬성이 46.5%로 반대(38.4%)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그 외 연령층에서는 일제히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50대이상 응답자가 59.9%로 낙태 허용 반대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61.4%로 반대 의견(찬성 24.1%)이 가장 높았고, 친박연대 지지층이 54.0%(찬성 40.2%)로 뒤를 이었으며, 민주당도 47.2%가 반대해 찬성(39.0%)보다 높았다. 반면 국민참여당(60.5%), 민노당(58.7%), 진보신당(42.9%) 지지층은 찬성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는 허용 반대(43.5%)와 찬성(43.4%)이 팽팽했고,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허용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서울(62.7%)이 허용 반대가 높게 나타났고, 전북(58.7%), 대구/경북(58.1%)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2월 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