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부진에 3.1% 하향 조정
국내 연구기관 줄줄이 전망치 낮출듯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최근 들어 경제 연구기관들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올해 성장률이 3.4~3.6%는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어느새 3%대 초반까지 눈높이가 낮아졌다.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하향조정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2014년 국내총생산(GDP)이 다시 집계됐고, 특히 지난 4분기 성장률(전기비 0.3%)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한국 경제의 회복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소비 부진이 꼽힌다.소매판매는 2월에 2.8%(전월비) 증가하는 등 일시적으로 큰 폭 반등했으나 1∼2월 평균으로는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낮다.3월에는 온라인 쇼핑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이 각각 5.4%, 7.4% 감소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낮아지는 등 소비 심리도 뒷걸음질 쳤다.국제유가 하락은 올해 경제성장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직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춤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 경제연구소들 역시 5월과 6월에 있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KDI는 내달 새 전망을 발표하기 전까지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조정 여부와 방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국내 연구기관 줄줄이 전망치 낮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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