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4%→2.42%…中 급증, 美·日·유럽국가는 후퇴
[매일일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주요 20개국(G20)의 국내총생산(GDP)에서 각국의 점유율을 비교한 결과 한국 GDP의 점유율 증가 속도가 4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449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G20(유로존 제외)의 GDP 총액(59조9368억달러)의 2.42%에 해당하는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던 2008년 한국의 GDP는 전체(49조155억달러)의 2.04%인 1조22억달러였다.
그 6년후인 지난해 G20의 GDP 총액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0.38%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의 GDP 비중은 2008년 9.23%에서 지난해 17.28%로 8.05% 포인트 올라가 19개 국가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인도(+0.92%포인트)와 인도네시아(+0.39%포인트)도 한국을 앞섰다. 브라질(+0.37%포인트)과 사우디아라비아(+0.24%포인트) 등의 신흥국 역시 점유율이 올라갔다.
전통적인 경제대국들의 GDP 비중은 떨어졌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의 GDP 비중은 각각 29.06%, 7.96%로 2008년과 비교해 0.97%포인트, 1.94%포인트 떨어졌다.
독일(-1.27%포인트)과 프랑스(-1.12%포인트), 영국(-0.94%포인트), 이탈리아(-1.33%포인트) 등 유럽 국가들도 GDP 점유율이 낮아졌다.
캐나다가 2.97%포인트(5.96%→2.99%) 줄어 축소폭이 가장 컸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미국의 GDP 점유율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GDP 총액 절대치를 비교하면 지난해 17조4163억달러(29.06%)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008년 일본에 뒤졌던 중국은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한 결과, 10조3554억달러(17.28%)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4조7698억달러·7.96%)이 3위로 한 단계 떨어졌고 독일(3조8205억달러·6.37%), 프랑스(2조9023달러·4.84%), 영국(2조8476억달러·4.75%), 브라질(2조2441억달러·3.74%), 이탈리아(2조1293억달러·3.55%)가 4~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점유율 순위에서 2008년 14위였지만 지난해에는 멕시코(2.16%)를 제치고 1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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