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활용 설비투자 지원 등 단기대책 병행 추진
[매일일보] 정부가 올해 들어 수출 부진이 지속되자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10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 관계부처와 한국개발연구소(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들은 수출 경쟁력에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부진 원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후 관계부처 합동으로 6월 말께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간 정부는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등 단기 정책 위주로 수출 부진에 대응해왔다.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경기 둔화 등 경기순환적 요소가 수출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세계경기가 회복되면 수출도 금방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봤다.하지만 지난 4월 수출액(통관기준)이 462억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 떨어지는 등 올 들어 수출액이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데다가 감소폭도 1월 -0.9%, 2월 -3.3%, 3월 -4.3%로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국제유가 하락으로 제품 단가가 떨어져 수출 금액이 감소한 것이라면 물량은 늘었어야 한다.그러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 물량 증가율은 0%에 그쳐 우려를 더하고 있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수출 감소세가) 세계적인 교역량 감소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우리 수출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를 면밀히 점검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