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부도 위험 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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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부도 위험 금융위기 이후 최저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05.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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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 속 대규모 무역흑자 바탕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의 국가 부도위험이 7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18일 시장정보업체 마킷(Markit)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5일 종가 기준 46.24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 12월31일(45.0bp) 이후 최저치다.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일종의 보험성 파생상품으로, 부도 위험도에 비례해 가산금리(프리미엄)가 더해진다.CDS 프리미엄이 낮다는 말은 부도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의미다.올해 초만 해도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급등하는 양상이었다.하지만 유가가 안정세를 찾고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와 경제지표 호전 등의 요인으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월 말부터 하향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한국의 CDS 프리미엄 하락세는 독일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말 이후 독일 채권가격 폭락(채권금리 상승)으로 촉발된 국제 국채금리 급등으로 주요국 채권금리는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국내 채권 금리도 글로벌 금리 동조화와 주택저당증권(MBS) 공급 확대의 여파가 겹쳐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이런 불안정한 채권시장 흐름 속에서도 4월 말 이후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오히려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2013년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예고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친 ‘버냉키 쇼크’ 직후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60bp대에서 111bp로 급등하는 등 취약성을 드러낸 것과는 대조된다.한국이 안정적인 CDS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이후 상승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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